#중국 관광객(요우커)의 서울 투어 일정. 경복궁과 청와대를 관광한 뒤 치킨과 맥주를 즐긴다. 2일차엔 롯데면세점 자유쇼핑. 화장품 설화수를 비롯해 건강 제품인 정관장, 아토팜 등을 구매한다. 3일차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배경이었던 남산타워를 구경한 뒤 남대문 시장으로 내려와 글라스락, 의류, 미용 팩 등을 산다. 마지막 날에는 공항 면세점에서 밥솥과 가전제품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요우커의 동선'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9월 6~8일)을 비롯해 이달 인천아시안게임, 다음 달 국경절(10월 1일~7일) 등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비 관련 특수는 더이상 단기적인 이슈가 아니라 국내 수혜 기업들이 장기적인 호황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의 요우커 수혜주'를 발굴하려는 증권가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존에는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리홈쿠첸 등이 대표 수혜주였지만 요우커들의 활동 반경이 커짐에 따라 수혜주 역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 "올해에는 중추절에 이어 인천아시안게임과 국경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음식료·화장품 등 내수소비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농구 좋아하는 중국인"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요우커 동행기를 통해 유망 종목을 제시했다. 엠케이트렌드를 비롯해 삼광글라스, 삼립식품, 신성통상, 보령메디앙스, 씨큐드 등을 꼽았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한 중국인 쇼핑 상위 10개 품목을 살펴보면 화장품, 의류, 식료품, 신발류, 인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엠케이트렌드의 경우 중국인이 좋아하는 NBA 브랜드 제품으로 요우커의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의 손세훈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NBA 제품은 국내 제품보다 30%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어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이 중국보다 싼 NBA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에도 주목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중국 부모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향후 3년 간 20% 내외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성통상은 '김수현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복 전문 브랜드인 지오지아 모델이 배우 김수현이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21개였던 지오지아 중국 매장은 현재 48개까지 증가했다"며 "내년 지오지아의 중국 매출액은 약 5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뻐지고 싶은 중국인"
'성형 한류'에 따른 수혜주에도 주목했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성형·피부미용을 위한 한국행 원정의료가 인기를 끌며 국내 유명 피부과와 성형외과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주목받는 수혜주는 메디톡스와 산성앨엔에스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산성앨엔에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영업을 개시했다"며 "고성장하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실패 확률이 낮다"고 판단했다.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국내 면세점의 유리한 매장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도 판매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 지난 2분기 판가 인상이 있었지만 수요는 여전히 고성장 중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의 오두균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의료·미용성형시장 성장에 따른 꾸준한 실적증가를 기대한다"며 "국내 최초로 보톡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메디톡신'을 개발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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