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로 202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2030선에 올라섰지만 이내 다시 2020선으로 내려왔다. 오전 미국의 시리아 공습 '악재'와 예상치를 웃돈 중국 제조업지표 발표 '호재'가 나왔지만 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뒤 첫 공습이다. 공습 발표가 난 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상승폭을 축소했다.
중국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기전자, 화학 업종 위주로 2410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287억 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나홀로 2652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258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256억 원, 2324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건설(-1.15%), 전기전자(-1.87%), 철강금속(-3.20%), 운수장비(-1.52%) 등은 내렸고 통신(1.66%), 의료정밀(1.15%), 금융(0.50%), 은행(1.7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날 2.27% 내린 1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05%), 현대모비스(-1.98%), 기아차(-2.56%)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환율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1.73%), 포스코(-5.65%), 한국전력(-1.10%) 등도 떨어졌다.
반면 NAVER(5.57%), 신한지주(1.76%), SK텔레콤(0.51%), KB금융(0.88%) 등은 올랐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주식 분할 소식에 5.61% 뛰었다. 엠케이트렌드는 중국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4% 가량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99개 종목이 오르고, 508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2269만 주로, 거래대금은 4조5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 1.79포인트(0.31%) 떨어진 575.5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68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5억 원, 128억 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0.07%) 내린 10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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