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수산물 등극한 랍스터, 올해는 ‘현지 양식’까지

입력 2014-09-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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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현지 양식' 방법을 적용한 랍스터를 선보인다. 랍스터는 지난해 가을 대형마트 발(發) 랍스터 대전으로 '국민 수산물'에 등극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서양에서 항공 직송한 활(活) 랍스터(450g 내외/미국산)를 롯데, 신한, KB국민, 하나SK카드로 결제 시 9970원에 선보인다. 이 카드를 지참하지 않은 고객은 1만3300원에 살 수 있다.

이번에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활 랍스터는 수산MD(상품기획자)가 지난 6월 현지에서 탈피를 막 끝낸 랍스터를 직접 구매해 바다 내 가두리 양식장에서 3개월 가량 키워 선보이는, 이른바 ‘현지 양식’된 랍스터다. 롯데마트가 이 같은 양식 방법을 통해 활 랍스터를 선보이는 까닭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랍스터 대전으로 인해 국내 수요가 증가하며 올 가을 랍스터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미국 메인주(州)에서 나온 랍스터 물량의 30%가 넘는 40만 마리가 한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국내에서의 랍스터 인기가 뜨거웠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 가을 판매할 랍스터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랍스터 가격이 연중 가장 저렴해지는 지난 6월,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18만 마리의 활 랍스터를 사들였다.

롯데마트는 이렇게 사들인 18만 마리의 랍스터를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4만4930m²(약 1만3600평)의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등어, 꽁치 등의 생선을 잘게 쪼갠 먹이를 주면서 관리해, 3개월 가량을 직접 길렀다. 최적의 환경에서 양식된 물량을 롯데마트는 항공 직송으로 배송 직후 48시간 만인 오는 25일부터 매장에 진열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물량은 총 15만 마리 가량으로 선도 관리를 위해 인천 공항 근처에 별도 계류장을 만들어 매일 2만~3만 마리씩 전국 각지의 점포로 배송할 예정이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랍스터 전쟁으로 대중화된 랍스터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현지 양식을 처음으로 시도해봤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식탁에 저렴한 랍스터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랍스터 대중화 덕택에 롯데마트의 올해(1~8월 누계) 랍스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량(195.4%) 증가했으며 9월 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409.7% 신장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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