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株, 수출은 늘었는데 눈물이…'반덤핑 관세' 탓

입력 2014-09-25 15:39  

[ 박희진 기자 ] 지난달 한국산 강관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국내 강관업체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미국의 유정용 강관(OCTG) 반덤핑 관세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강관업체의 유정용 강관 미국 수출은 9만8779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일시적인 수출 부진 탓에 부각됐던 수요감소 우려는 해소됐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강관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마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다른 국가 대비 여전히 경쟁력이 있어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정용 강관 시황도 호조세다. 최근 미국 석유 및 가스의 리그(Rig·유전의 굴착 장치) 수가 꾸준히 증가해 유정용 강관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국 강관의 미국 수출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유정용 강관 수출가격은 t당 93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인 열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강관업체들의 미국 수출 마진율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시황 호조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강관주 실적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달이 지나면 미국 반덤핑 관세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월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지난달 최종 승인했다. 현대하이스코가 15.75%, 세아제강 등 8개 업체가 12.82%, 넥스틸이 9.89%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강 연구원은 "이달 이후 반덤핑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증가의 지속 여부는 그 후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정용 강관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던 세아제강의 경우, 반덤핑 관세부과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구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연간 330억원 수준의 관세를 추가 납부해야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개선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수출가격 인상이 부담을 다소 상쇄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말했다.

국내 업체 중 가장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은 현대하이스코도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다른 사업 부문 호조가 이를 만회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이현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자동차 스틸서비스센터(SSC)와 차량 경량화 사업 부문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로 예상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해외 냉연가공사업의 이익 증가가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며 "반덤핑 이슈가 지난 7월 처음 불거져 이미 그 영향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도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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