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는 국내 문학시장 활성화와 신선하고 창의적인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위해 지난 4월부터 ‘K-오서(K-Author) 어워즈’를 진행해 왔다. 국내 대표 출판사와 함께 매월 최종후보작을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반시연 작가의 <습도 8페이지>가 종이책으로 출간된 것.
<습도 8페이지>는 안 팔리는 소설가 ‘견지’와 자살을 충동에 시달리는 여자 ‘노이’, 두 남녀의 이야기로 수상작에 걸맞은 대담한 구성력과 필력이 돋보이는 미스터리소설이다. ‘노이’는 ‘견지’에게 100일간 매일 8페이지의 소설을 써달라고, 대가로 1억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원룸에 감금되어 하루 8페이지씩 소설을 써 내려가던 ‘견지’는 100번째 8페이지를 쓴 순간, 모든 진실을 깨닫고 진상을 파헤친다.
이 소설은 장편 안에 여러 개의 단편을 품고 있는 구성이면서도 한 편 한 편 흐름이 이어져 전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내용이 흥미로우면서 매우 기발하다. 인터파크도서와 함께 작품을 심사한 출판사 ‘노블엔진팝’은 “여타 소설과 비교를 달리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뒤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자극했다”며 “무엇보다 소설의 본래 목적인 카타르시스와 재미에 충실하고,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도 완성되어 있기에 최종후보작으로 결정했다”는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습도 8페이지>는 지난 7월말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후 한달 여간 인터파크도서의 도서 전문 사이트 ‘북DB(bookdb.co.kr)’에서 1달여 연재를 거쳐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한편, 지난 8월 25일에는 ‘K-오서 어워즈’ 최종후보작으로 <런던의 안식월>이 선정됐다. 9월 2일부터 ‘북DB’ 웹소설 코너를 통해 연재되고 있으며 조만간 종이책도 출간될 예정이다.
‘K-오서 어워즈’는 남녀노소 불문,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부문은 소설, 시, 에세이, 동화, 웹툰 등 전 분야. 국내 대표 출판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원고 접수 마감 및 발표는 약 1달 간격으로 진행된다.
각 공모별 최종후보작 1명에는 500만원 상당 순금펜이 시상되며, 종이책 출간 기회와 인세 및 창작지원금이 지원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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