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5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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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오후 2시 동부특수강 LOI 제출을 마감한 결과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전략적투자자(SI) 한곳과 재무적투자자(FI) 한곳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받은 대호피앤씨, 태양금속나 중국계 바오산, 샤오강 철강, 대만계 차이나스틸, 펑신그룹 등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다음달말 본입찰을 거쳐 11월 우선협상자 선정 및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특수강 가공시장이 상위 업체 간 과점체제로 이루어져,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회사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아그룹의 경우 그룹의 명운을 걸고 인수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특수강 시장점유율 2위인 동부특수강은 자동차용 볼트·너트, 샤프트 등 자동차용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6월말 동부제철로부터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한 산업은행 사모펀드부(PE)는 자본시장통합법상 락업(보호예수) 기간 6개월이 지난 내년 초 동부특수강 매각대금을 받을 예정이다. 매각 예상 가격대는 2500억~3000억원이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현대제철-동부특수강-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 인수로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업계 1위)과의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 면에서 압도적 1위를 꾀하고 있다. 동부특수강과의 합병을 하면 특수강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게 된다.
한편 동부특수강은 작년 매출 4063억원, 순자산 2200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년 3000억원 수준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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