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김희경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대표(44·사진)는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콘택트렌즈 시장”이라며 “개인 맞춤형 렌즈, 실내외 환경에 따라 기능이 변하는 렌즈 등 ‘눈에 기능을 더하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한 김 대표는 “한국은 미용 목적 렌즈 ‘아큐브 디파인’ 등 신제품 테스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는 팩형(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 국내 시장(2013년 4800억원 추정)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김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눈동자 색상만 바꾸는 컬러렌즈에서 더 나아가 렌즈를 꼈는지 안 꼈는지 남들이 봤을 때 티가 안 나지만 본인이 거울을 봤을 때에는 뭔가 달라보이는 제품을 원했다”며 “아큐브 디파인이 한국에서 개발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소비자들이 매우 세련됐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04년에 출시된 아큐브 디파인의 10년간 누적판매량은 1100만팩에 달한다.
그는 “콘택트 렌즈의 기능, 재질, 디자인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렌즈를 끼지 않은 상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보는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실리콘 하이드로젤 소재의 일회용 렌즈인 ‘원데이 아큐브 트루아이’는 임상실험 결과 산소 투과율이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구가 소모하는 수준(100% 산소 전달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몇십 년째 한자리에서 안경원을 하며 단골손님의 가족력까지 아는 안경사는 진정한 고객관계관리(CRM)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아큐브 제품의 최초 고객으로 생각하고 영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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