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서스, 전기로 산소 생산
다양한 첨단의료기기 전시
[ 조미현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 하체 마비 장애인인 송인수 씨(44)가 ‘완전마비 환자를 위한 보행 보조로봇’을 입고 걸어 나오자 관람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로봇은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설립한 헥사시스템즈가 개발한 웨어러블(입는) 재활로봇이다. 2006년 4월 서해대교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척추가 손상된 송씨는 지난 8년 동안 일어서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그는 고양시 소속 휠체어 럭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송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라며 “세 딸에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이 박람회에는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선보였다. 송씨가 착용한 보행 보조로봇은 무릎과 엉덩이를 모터로 지지해 근력을 쓸 수 있게 했다. 지팡이처럼 생긴 두 개의 지지대 버튼을 누르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한 교수는 “충전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선이 필요 없다”며 “한 번 충전하면 2~3시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이 선보인 산부인과 초음파기기는 태아 모습을 3차원(3D)으로 촬영한다. 화질이 뛰어나 뱃속 태아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삼성메디슨이 함께 내놓은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는 수술실에서 바로 찍을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독일 지멘스는 방수 기능을 높인 보청기 ‘아쿠아리스’를 선보였다. 이 보청기는 국제 방수·방진 산업표준 최고 등급(IP68)을 획득했다.
박람회에서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3D프린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엿볼 수 있다. 미국 3D프린터 제조기업 스트라우스는 3D프린터와 프린트된 간, 심장 모형 등을 전시했다. 스트라우스 관계자는 “살아있는 장기를 직접 3D프린팅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도 신제품을 전시했다. 경기 가평군에 본사를 둔 옥서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의료산소자동공급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전기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이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들여오는 산소통을 대체해 중앙집중식으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김성준 옥서스 의료기사업부 부장은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정전이 돼도 안전하게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며 “직접 산소통을 구입해 쓰는 것보다 최대 절반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는 28일까지 열린다.
고양=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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