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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같은 모험자본을 획기적으로 육성해 기술기업에 화끈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성장사다리펀드(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펀드) 투자기업 및 펀드 운용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기술금융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책펀드 뿐만 아니라 VC가 모험자본을 활발히 공급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장사다리펀드 투자기업 크레모텍, 애니펜, 카본아이드, 올릭스, 센플러스, 엔트리움과 DSC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포스코기술투자 등 VC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의 기술금융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달에만 중국 VC 두 곳이 찾아와 우리가 투자한 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곳과 기존 산업의 틀을 바꿀만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있다면 얼마든지 투자하겠다고 했다”며 “담보를 따져가며 대출하는 우리 은행권과 완전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보험사나 은행이 VC에 출자하고 싶어도 지급여력비율(RBC)이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이 낮아지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는 “은행이 기술담보대출을 꺼려하는 이유는 책임소재 때문”이라며 “VC와 은행이 공동대출펀드를 만들거나 VC가 투자한 기업엔 대출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기술금융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10년 동안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 두고 나노융합 소재기업 엔트리움을 창업한 정세영 대표는 “돈만 지원하다보면 효과가 떨어진다”며 “금융기관이 창업사관학교 같은 인큐베이팅하는 기관과 연계해 자금을 지원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명주 포스코기술투자 대표는 “모험자본을 모집하는 것도 어렵지만 까다로운 심사 때문에 투자를 집행하는 일도 만만찮다”며 “잠재 투자대상 기업 400개를 선정해 전 직원이 나눠서 재무, 시장진출, 기술 등에 대한 상시 멘토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영민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VC업계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기업체 경력만으로도 전문인력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권이 담보·보증에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기술금융 혁신평가 모형을 도입하고 평가가 좋은 은행에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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