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저력 취업역량교육 1위는 연세대학교
‘가장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은 어디입니까?’ <캠퍼스 잡앤조이>와 한국경제신문이 전국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헤드헌터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조사는 세밀하게 진행됐다. 분야를 인문·상경·이공계로, 조사대상 대학을 국공립·수도권 사립·지방 사립으로 나눴다. 구체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얻기 위해서다. 계열별로 대학들의 순위는 차이를 보였지만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 3개 대학이 거의 모든 계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 계열을 통틀어 실시한 ‘취업역량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과 ‘최근 졸업생의 저력이 돋보이는 대학’ 부문 조사에서는 연세대가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졸업생 저력 돋보인 연세대
‘전 계열을 통틀어 취업역량 교육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 설문조사에서 연세대(82.6)가 1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잡 페스티벌 운영, 명강사들이 출동하는 취업 특강, 선후배들 간의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 등 연세대의 취업역량 교육에 전문가들이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62.6)와 성균관대(56.9)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고려대(54), 한양대(33.3), 경희대(18.3)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각각 11위와 16위를 차지한 경북대(6.6)와 부산대(5.2)도 취업역량 교육이 잘 이뤄지는 곳으로 손꼽혔다. ‘전 계열을 통틀어 최근 졸업생의 저력이 돋보이는 대학’을 묻는 질문에서도 연세대(76.5)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대(67.1), 고려대(64.6), 성균관대(57.8) 등이 각각 2위, 3위, 4위를 차지했고 여자 대학 중에는 이화여대(8위·12.2)와 숙명여대(9위·9.9)만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상경·인문계 인재 배출은 서울대
국공립대 상경·인문계열 부문에서 서울대가 종합 점수 169.2포인트로 2위인 부산대(78.7)와 3위인 경북대(64.5)를 가볍게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대학 못지않은 명문 지방 국립대로 자리매김해온 부산대와 경북대가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립대(53.7)를 따돌린 것이 눈에 띈다. 이 밖에 충남대(20.6), 전남대(20.4), 전북대(18.8), 강원대(14.3) 등 전국 주요 거점 대학들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상경계열 조사에서도 서울대·부산대·경북대의 1~3위 자리 지키기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서울대의 이 부문 종합점수가 206.7포인트로, 다른 어떤 부문의 1위 점수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상경계열에서는 서울대를 능가할 만큼의 인재를 배출하는 곳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립대(52.7), 충남대(27.9), 전남대(24.1)가 각각 4위, 5위, 6위를 기록했고 전북대(20), 충북대(15.1), 강원대(13.8), 경상대(10.8) 등이 나머지 순위를 차지했다.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연세대 장학취업팀이 진행하고 있는 기업별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사전 등록을 하지 못해 대기하는 학생들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정숙 연세대 장학취업팀 차장은 “모든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이와 같은 열의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참가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 채용 동향 및 대응전략’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사례 특강’ ‘지원 분야 선정을 위한 기업 분석’ 등은 본격적인 취업 전쟁에 앞서 기본기를 다져주는 강의들이다. 인문·이공계열로 나눠 진행되는 ‘지원 분야 선정을 위한 직무 분석’ 강의도 있다. ‘성과 기반 입사서류 작성법 특강’ ‘성공 취업을 위한 보이스&스피치’ ‘기업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 기법’ 등 전문적인 취업 컨설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팁도 알려준다. 또한 여대생 공기업 등으로 대상을 세분화해 경력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주는 강의도 마련돼 있다. 힘들게 외부 취업 특강을 찾아다니지 않고, 장학취업팀을 방문하거나 경력개발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어 연세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조사 개요
?조사 대상 : 전국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및 헤드헌터
※ 유가증권 시장·코스닥 시장에 상장돼있는 1827개 기업 중 시가총액·매출·당기순이익 등 세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선정한 500대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인사담당자, 헤드헌터를 대상으로 함
? 응답자 수 : 309명
? 조사방법 : 온라인 조사
? 통계방식 : 각 문항당 1~3순위를 고르게 하고, 1순위 득표 수에 20%, 2순위 득표 수에 10%, 3순위 득표 수에 0%가산 후 점수를 합산.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 결정
박상훈 한경매거진 기자 bra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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