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BF] "창업초기 '죽음의 계곡'서 IP금융 역할 커"

입력 2014-09-26 21:51   수정 2014-09-27 04:06

아시아 지식재산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 2014
한국 IP 금융 트렌드

기업·기술·금융 연계해야



[ 이지훈 기자 ] “창업단계에서 좌절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벗어나는 데 지식재산(IP) 금융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김민성 산업은행 기술금융부 팀장(사진)은 26일 열린 ‘아시아 지식재산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 2014’에서 ‘한국의 IP금융 모델’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IP시장은 IP 평가·거래·금융 시장이 모두 건실하게 구축될 때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한국의 기술 평가대출 모델과 기술평가 보증 모델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적인 IP 평가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을 정량적으로 계량화해 이를 바탕으로 한 IP 담보금융, IP 자산유동화 상품 등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기업 기술의 사업화와는 별도로 IP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IP 비즈니스 금융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IP금융이 기술보증기금 중심에서 산은,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은 물론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국내 기술금융 공급 규모는 26조원 수준으로 기보·신보의 보증에 기반한 대출(19조원)이 대부분이다.

김 팀장은 기업의 기술사업화 과정 중 세 번째 단계인 창업시장 진입 단계가 ‘죽음의 계곡’이라며 이를 해소하는 데 IP금융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인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정부 출연금 등 정책금융이 활발하고, 두 번째 단계인 성장 성숙기에는 민간투자가 활발한 반면, 창업시장 진입단계에서는 정부투자와 민간투자가 모두 취약한 탓이다. 김 팀장은 “기업이 기술사업화 단계마다 외부와 교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만들어 기술과 금융의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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