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을 넘어서는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5일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라는 캠페인을 발표했다. 목표는 현재 국민총생산(GDP)의 15% 수준인 인도 제조업 비중을 5년 내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비중이 25%로 높아지면 매년 1200만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새로운 제조업 기지를 찾고 있는 외국계 기업에 인도는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부실한 인프라와 복잡한 규제, 외국인 투자 제한, 외국계 기업에 불리한 조세 규정 등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인도는 189개국 가운데 134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96위였다.
지난 5월 취임한 모디 총리는 인프라 개선 등 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친(親)기업 정책을 발표해왔다. ‘메이크 인 인디아’ 역시 이런 흐름의 하나다. 모디 총리는 새로운 정책으로 각종 규제와 정부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효율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화학, 정보기술(IT), 제약, 섬유, 해운, 항공, 관광, 철도, 재생에너지, 바이오기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25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