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미식의 천국 … 가을 골프 어디로 떠날까

입력 2014-09-29 07:02   수정 2014-10-01 10:24

중국 황제골프 넓다, 싸다, 지루할 틈 없다

일본 힐링골프 낭만 라운딩 후 온천으로 GO!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만큼 해외골프 여행지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나라다. 비행기로 1~2시간 내외면 도착하는 거리와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와 환경 덕에 체력적 부담이 훨씬 덜하다. 이 때문에 골프 외에 주변 관광지 여행도 욕심낼 만한 여유가 생기는 것은 덤이다.


광둥성 도경 컨트리클럽

중국 남부 광둥성에 있는 도경 컨트리클럽은 중국 1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릴 만큼 관리 상태가 훌륭하다. 한겨울에도 영상 20도 이상의 따뜻한 기후 덕에 사시사철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한다.

쉬워 보이지만 코스 공략은 만만치 않다. 꽤 난도가 있는 코스 구성이 도전감을 부른다. 홀마다 배치된 해저드와 지형지물을 이용한 장애물이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만큼 지루할 틈이 없다. 총 4개 코스이며 각각 산악형, 호수형, 구릉형 등으로 구분되는데, 54홀 정도의 넓은 면적에 36홀을 조성한 만큼 홀과 홀 사이 간격이 매우 넓다.

가장 큰 특징은 싼 그린피와 여유로운 환경이다. 겨울 시즌에 예약할 경우 주변 골프장의 30% 수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18홀 기준 그린피가 주중에는 250위안, 주말 400위안으로 주변 골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주말에도 밀리는 일 없이 무제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클럽하우스, 별장, 스포츠센터, 온천, 세미나실 등이 있다. 한국 골퍼들이 많이 찾는 만큼 클럽하우스는 각국의 음식을 차린 뷔페식을 제공한다. 한국 메뉴가 많아 입맛이 까다롭더라도 걱정이 없다.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는 4성급 호텔이 있어 라운드 후 이동해 쉬기 좋다. 골프 실력을 좀 더 키우고 싶다면 경기 전 연습장에서 감을 익힐 수도 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 광둥성 양장시에 있는 만큼 관광거리도 풍부하다. 20분 정도 차를 타고 나가면 시내에서 중국식 정통요리를 맛보거나 발마사지를 하고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도경 컨트리클럽과 3년 연속 총판계약을 체결한 골프투어 전문여행사 공룡투어가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목요일 오후 8시4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4일 동안 72홀을 돌며 경기를 치른다. 99만원부터. (02)755-7553


나가사키 아이노·페닌슐라오너스

나가사키는 한겨울에도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비교적 온화한 기후 덕에 초겨울까지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를 즐기고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과 짬뽕, 카스텔라 등 먹거리가 풍부해 골프는 물론 휴식과 미식까지 만족시킨다.

지난해 7월부터 나가사키에 주3회 직항노선을 운항해온 진에어가 올해 12월부터는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공항 사이에 있는 사가 공항으로 주3회(수·금·일요일) 운항 중이라서 항공편 선택의 폭이 넓다.

나가사키 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가면 아이노 골프장이 나온다. 1989년 개장한 18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구릉지대라서 다치바나만과 아리아케 바다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경기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기복이 있는 편이고 푸른 바다, 풍차 등이 어우러진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 나가사키에서도 그린 스피드가 빠른 골프장으로 알려진 만큼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도착하는 날 바로 라운드를 시작해 2박3일 동안 총 54홀을 돌 수 있다. 아이노 클럽 인근에는 도자기 마을 ‘아리타’가 있어 다녀오기도 좋다. 조선의 명인 이삼평이 도자기 문화를 심은 곳으로 도자기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공방이나 판매 상점이 많다.

아이노와 더불어 나가사키의 인기 골프장 중 하나인 ‘페닌슐라오너스’는 광활한 바다 전망을 볼 수 있는 코스 덕분에 ‘동양의 폐블비치’로 이름이 높다. 18홀이며 인코스에서는 오오무라 만이, 아웃코스에서는 카타카미 만이 내려다보인다. 바다와 언덕, 연못 등 자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코스는 까다롭기도 해 스릴 넘치는 경기가 이뤄지기도 한다. 넓은 페어웨이와 더불어 7022야드에 이르는 꽤나 긴 코스 때문에 장타족이라면 특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본의 골프온천리조트 그룹인 UPS의 한국지사 UPS코퍼레이션은 아이노, 페닌슐라오너스, 시마바라 등 나가사키 지역의 대표 골프장 상품을 판매한다. UPS의 일본 본사는 나가사키를 비롯해 후쿠오카, 후쿠이, 도쿄, 센다이 등 일본 내 8개 지역에 골프장과 1개의 온천을 보유한 리조트그룹이다. 나가사키 운젠 온천지대에 위치한 후키야 료칸, 우구스이 료칸 등과 총판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골프 및 온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02)567-8229

윤신철 <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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