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던 부산 도심 ‘알짜땅' 개발 잇따라

입력 2014-10-01 09:48   수정 2014-10-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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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청역, 개금역 등 지하철 주변역세권 개발
"인근 부동산 상승 기대감"




[ 김하나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과 주택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수년간 방치됐던 도심 속 알짜배기 땅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묻어뒀던 분양 물량들을 꺼내 놓으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지하철 역세권 주변에서 이러한 알짜땅들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수년간 개발되지 못했던 연제구 연산8동 부지에 포스코건설이 2012년 7월, 1758가구 규모의 ‘부산 더샵 파크시티’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1일 KB부동산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3.3㎡ 당 508만원이던 연제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3분기 538만원으로 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운대는 -1.3%, 부산 전체는 0.4% 상승했다.

부산시청 바로 옆 11년 동안 개발이 멈춰있던 부지가 개발된다. 포스코건설은 연제구 연산동 1366-1번지 일원에 아파트 216가구, 오피스텔 230실로 구성한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II’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부산시청, 부산지방경찰청, 국세청 등 행정기관 26개소가 밀집해 행정중심지로 평가 받는 요지에 있다. 개발이 완료되는 2017년에는 1000가구가 넘은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II’(조감도)는 지하 4층~지상 33층, 3개 동, 아파트 216가구(전용 59~84㎡), 오피스텔 230실(전용 19~42㎡)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분양한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와 함께 총 1227가구 규모의 ‘더샵’ 복합주거단지를 완성하게 될 전망이다.

8년간 비워져 있었던 개금역 역세권 주변 아파트 부지도 개발에 들어간다. 금강주택은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 바로 앞인 개금동 177-20번지 일대를 매입해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건설할 예정이다. 1순위 평균 경쟁률 17.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9층, 4개 동, 아파트 620가구(전용 74~84㎡), 오피스텔 59실(전용 23~43㎡)로 구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부산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수 년간 묵혀둔 알짜배기 부지들이 새롭게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8~10년 가까이 가림막으로 가려져 방치되던 부지에 대형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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