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은 스펙 관리용? … 제겐 꿈 이루기 위한 절실함이예요"

입력 2014-10-01 13:36   수정 2014-10-01 13:38

[인터뷰] '사랑드림(ETS TOEFL) 장학생' 김장미씨


[ 김봉구 기자 ] 취업 준비 대학생들의 필수 시험 토익(TOEIC). ‘취업 9종 세트’란 말까지 나오는 요즘 토익은 그야말로 기본 스펙에 속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꿈을 이루기 위한 절실함으로 다가온다.

ETS 토플(TOEFL)과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한 ‘사랑드림(ETS TOEFL) 장학생’에 선정된 대학생 김장미 씨(23·사진)의 얘기다.

ETS는 장학재단에 7200만 원을 기부해 공인영어시험 성적, 대학 영어과목 수강, 영어대회 입상 경력을 지닌 대학생 가운데 24명을 뽑아 지난달 24일 3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회공헌활동(CSR)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대학생들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했다.

1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장학생이 된 김 씨는 “작년 대학 글로벌현장학습을 통해 두바이에 다녀오면서 현지 취업의 꿈을 키웠다” 며 “지금의 토익 점수 800점을 900점까지 끌어올리고 해외 호텔에 합격할 정도의 회화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단순 스펙용이 아니라 목표가 명확하다. 대구가톨릭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 씨는 전공을 살려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에 취업하는 게 꿈이다. 버즈 알 아랍은 에드워드 권이 수석 셰프로 일한 최고급 호텔로 알려져 유명세를 탄 중동의 랜드마크다.

김 씨는 어릴 적 우연히 호텔리어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서 이 직업을 꿈꿔 왔다고 했다. 대학 학과도 자신의 꿈에 맞춰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여러 유명 해외 호텔 취업을 생각하면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필요성을 절감한 덕에 금세 점수가 올랐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토익에서 675점을 받은 뒤 4월 725점, 5월 800점으로 점수가 껑충 뛰었다.

여느 대학생처럼 매월 습관적으로 토익을 보는 것도 아니다. 작년 5월 토익 성적표를 받은 뒤 지금까지 토익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김 씨는 그 사이 열심히 살았다. 지난해 9월부터 4달간 글로벌현장학습에 참여해 두바이에서 여행가이드 활동을 했다. 올 1학기엔 학교 공부에 매달려 학점 만점(4.5점)을 받았다. 지난 8월 여름방학 땐 학과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어학연수 겸 봉사·견학 활동을 다녀왔다.

김 씨는 “예전엔 학과 공부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 외국에 나가 직접 체험하면서 확실한 꿈이 생기니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라” 면서 “내년 1월부터는 다시 토익 시험에 응시할 생각이다. 회화도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으로는 3번 반복 듣기(LC)와 단어로 문장 만들어 외우기(RC)를 꼽았다.

그는 “LC 문제는 노트에 한 번, 답안지에 한 번, 문제집 책에 한 번 답을 적어 3번씩 풀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면 패턴을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RC의 경우 어휘력이 부족해 독해도 잘 안 된다고 느꼈다. 모르는 단어는 노트에 따로 정리하고, 그 단어가 들어간 예문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외웠다”고 귀띔했다.

김 씨는 영어 성적이 안 나와 고민인 또래 대학생들에게 “입 밖으로 소리내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때까지 계속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영어가 내게 필요한 이유를 절실히 느껴야 하고, 영어 공부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의지와 적극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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