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기조에 따른 연쇄 반응이 코스피 지수를 짓눌렀다.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1060원대에 진입했고 국내 증시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늘렸다. 엔·달러 환율 역시 6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10엔을 돌파했다.
1일 오후 2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9포인트(1.28%) 떨어진 1994.30을 나타내고 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꾸준히 확대해 오후 장중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하락 전환해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 '비상등'이 켜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193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미 예고된 악재였기 때문에 단기 바닥권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이에 맞섰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표되는 중국과 한국의 경기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했다"며 "미국 경기지표는 그나마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 연말 지수가 1935포인트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 역시 "1960~1970선까지의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이유로는 빗나간 환율 전망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신뢰 상실을 이유로 꼽았다.
류 팀장은 "1050원을 전망했던 원·달러 환율이 현재 1062원까지 치솟았다"며 "원화약세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는 환차손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후퇴 우려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환변동성이 크면 투자자들은 그 나라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 또 원화약세는 3분기까지 주도주였던 내수주 특히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차익실현 빌미가 된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인이란 판단이다.
반면 단기 바닥권이기 때문에 비관론이 확산되는 시기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가 국내외 증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올 9~10월께에는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시장에 퍼져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변 센터장은 ""미국 QE 종료나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이미 다 알려진 것이며 예상된 악재"라며 "현 상황을 단기 바닥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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