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안게임 미디어촌 상가 특수누려

입력 2014-10-01 17:44   수정 2014-10-01 17:51

“평소엔 한산한데 미디어촌이 생기면서 점심때부터 새벽 2~3시까지 손님들이 몰려 들어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미디어촌 뒷편 아파트단지 골목에서 ‘김가네부대찌게 한방보쌈’식당을 운영하는 유선옥 씨는 1일 “예약도 늘고 새벽까지 오는 손님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 미디어촌 주변 모든 식당과 편의점, 호프집, 치킨집들도 빈자리가 없어 손님들이 대기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편의점에는 손님들이 20~30m씩 줄을 설 정도다.

인천 구월동 아시아선수촌 인근의 미디어촌 주변 상권이 인천아시안게임 특수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외신기자 등 하루 평균 2000여명의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면서 조용하던 상권이 북적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2700여명을 수용하는 미디어촌에 스넥바와 편의점이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달리 조식을 제외한 점심 저녁을 이 곳에서 사먹어야 한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는 미디어촌에 스넥바와 편의점 등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해외 참가 미디어에게 다양한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와 협력해 전통시장인 모래내시장·구월전통시장, 구월 로데오거리 등 외국인 특화거리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미디어촌에 스낵바 등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미디어촌에서 500m거리에 있는 상권도 북적이고 있다. 로데오거리와 문화회관 주변 외국인 특화거리도 미디어 관계자와 선수들이 찾아와 인천의 먹거리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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