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THK는
1960년 공업용 줄 생산 창업
LM 가이드 진출해 고속성장
IT장비·로봇으로 사업 다각화
2020년 매출 1조 클럽 가입 목표
[ 김덕용 기자 ] 국내 LM(선형시스템)가이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익THK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토종기업이다. 최근 ‘비전 2020’을 선포해 ‘꿈·희망·미래, 새로운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끊임없는 변화와 기술개발
대구시 달서구 성서산단에 있는 삼익THK의 전신은 1960년 문을 연 삼익공업사다. 초기에는 공업용 ‘줄’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였다.
창업주인 고(故) 진우석 명예회장은 1922년 경북 선산에서 출생해 금릉상업학원을 수료한 뒤 대동석유, 한일석유에서 근무했다. 그는 1950년대 후반 줄의 중요성을 미리 파악하고 형제들과 함께 삼익줄공업을 창업해 부사장을 거쳐 196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구의 대표적 ‘1세 경영인’이다.
공업용 줄은 쇠나 나무의 표면을 연마하는 공구다. 창업주의 정신에 따라 삼익THK는 50여년간 꾸준히 줄을 생산해왔다. 그만큼 창업정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삼익THK가 조금씩 변화를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들어 사업을 확장하면서다. 1970년대 초반 국내 줄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등 독점적인 존재가 됐지만 단일 품목의 한계를 미리 파악한 회사는 사업 다변화를 추구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대중적인 완제품으로 ‘쌀통’을 발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키웠다.
이후 회사는 1990년대 LM가이드 시스템에 뛰어들면서 지금의 형태로 진화했다. 1991년 일본THK와 LM가이드에 대한 합작투자 및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LM가이드 공장을 준공했다. 진 회장은 “일본THK사는 전 세계 LM가이드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1위 기업”이라며 “일찍부터 LM가이드 분야에 관심을 가진 덕분에 일본의 기술력을 물려받아 국내 LM가이드 분야를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10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LM가이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출 1조원을 향해
삼익THK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역 내 대학과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거점도시에 13개 영업팀을 구축해 40여곳의 대리점과 2200개의 거래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소재 국산화로 원가 절감에 성공한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삼익THK는 2010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진 회장은 “LM가이드 시장이 언젠가는 한계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새로운 분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사가 주력으로 삼는 분야는 정보기술(IT) 장비와 로봇이다. 김경호 부장은 “현재 생산하고 있는 로봇을 더욱 다양화해 수요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솔라셀 웨이퍼 절단 장비 개발, 나노급 초정밀 스테이지 개발 등 수입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THK사와의 협력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진 회장은 “산업용 줄은 당시 미개척 분야였지만 창업주가 뛰어들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며 “이 창업 정신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매출 1조원의 장수 토종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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