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드로 도자기 제품은 하나하나 장인의 숨결이 깃들어 고유성을 갖고 있습니다. 장인들의 노력과 기술 혁신이 더해져 독보적인 브랜드가 되었죠."
스페인의 도자기 명가 '야드로'의 로사 야드로 최고경영자(CEO)는 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손으로 만드는 작품이지만 기계로 찍어낸 제품보다 더 뛰어난 품질기준을 갖추고 있고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자부했다.
로사 야드로 대표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드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을 맞아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야드로는 예술적인 도자기 인형 작품으로 그 창의성과 품질에 정평이 나 있다.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미국을 시작으로 1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야드로의 가족 경영과 100% '메이드 인 스페인' 원칙은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야드로는 1953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 형제인 후안, 호세, 빈센트 야드로가 작은 도자기 인형 공방을 열며 출발했다. 야드로의 전 제품은 스페인 현지 인력이 자체 생산한다. 1958년 타베르네스 블랑케스 마을에 작업장 터를 옮긴 후 지금까지 전 제품을 이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초안 스케치부터 고온의 열처리까지 각 공정들은 장인들이 직접 한다. 중간 크기의 조각상을 만들려면 300개가 넘는 조각과 15~20개 정도의 몰드에서 나온 조각을 하나하나 조립해야 한다.
그는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의성과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로사 야드로 대표는 "끊임없이 창조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야드로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며 "수십년간 일하며 장인 정신을 이어온 직원들 덕에 뛰어난 품질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정판인 '하이포슬린' 라인의 경우 예술성과 기술력을 극대화한 작품군이다. 2006년 출시된 작품 '퀸 오브 나일'의 경우 길이가 160c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전 세계 100점 한정으로 제작돼 당시 국내에 2점 수입됐다. 가격은 3억 원 대를 호가했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순조롭게 판매됐다.
야드로 작품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유명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야드로는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조명기기와 목욕용품, 테이블웨어 산업에 진출했다. 야드로 향기 컬렉션을 가정용 방향제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한국에선 수입사인 길무역이 이번에 샹들리에를 비롯한 조명기기를 소개한다.
현대 젊은 세대에게 도자기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로사 야드로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야드로가 젊은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보다 다양한 시도와 문화의 수혈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시장에서 명품 자동차와 이를 뒤쫓는 브랜드가 나뉘듯 도자기 브랜드도 마찬가지" 라며 "젊은 세대들도 야드로의 예술적인 우수성과 시간을 뛰어넘는 가치를 인정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야드로는 혁신을 위해 2010년대 초반 야드로 내 각 브랜드 아뜰리에의 합작을 추진했다. 외부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과 합작해 피규어와 같이 참신한 제품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로사 야드로 대표는 장남 후안 야드로의 큰 딸로 30여 년간 한 길만 걸은 2세 경영자다. 둘째 딸인 앙헬리스 야드로는 부사장을 맡고 있다.
로사 야드로 대표는 "현재 미국과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성장성과 중요성 측면에선 한국 시장도 못지않다" 며 "한국 본연의 문화를 존중하는 뜻에서 이를 반영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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