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진출 1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가 커피전문점 시장 '부동의 1위'로 거듭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른 경쟁자들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최근 4년 새 두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일반 매장뿐 아니라 고급 매장인 '리저브'부터 사회공헌 매장까지 다양한 운영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은 2010년 327개에서 지난해 599개로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91개 매장을 새로 열어 전국 690개로 늘어났다. 매장 직원 수도 40명에서 6800명으로 170배 증가했다.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낸 이후 연 매출은 6억 원에서 지난해 4822억 원으로 803배 불어났다. 올해는 5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타벅스의 커피전문점 시장점유율은 21%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장 직원 수도 15년 전 40명에서 현재 6500명으로 160배 뛰었다.
국내 경쟁자들이 동반성장 규제에 발목이 잡힌 동안 스타벅스는 다양하고 공격적인 시도를 해왔다.
올해부터 고급 커피와 커피 외 신규 음료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지역 사회에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커뮤니티' 매장도 세계 어덟 번째로 선보였다.
이달 1일 문을 연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은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서 300원씩을 적립, 1년 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매장이다.
지난 3월에는 한 잔에 7000~1만 원 하는 고급 커피 매장인 '리저브(Reserve)' 매장을, 5월에는 탄산음료 '피지오' 판매를 시작했다. 리저브 매장은 현재 7개를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6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피지오는 100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반 커피와 함께 판매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일반 매장에서도 단일 원산지(싱글 오리진) 커피 원두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일반 커피 음료보다 300원 비싸다.
존 커버 스타벅스그룹 총괄경영자(CEO)는 대학로 커뮤니티 매장 개장식에서 "지난 15년 동안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며 "리저브 매장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 등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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