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5일 오후 4시51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웅진폴리실리콘 매각 작업이 재개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웅진폴리실리콘을 팔기 위해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2012년 10월 최대주주였던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과 태양광 업황 부진이 맞물리면서 부도 처리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새로 선정한 매각 주관사와 함께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며 “웅진폴리실리콘의 핵심 자산인 상주 공장만 팔지, 웅진폴리실리콘 법인 자체를 매각할지부터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그동안 웅진홀딩스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상주 공장 매각에 집중했다. 회사 매각이 아닌 공장 매각인 점을 감안, 별도의 매각 주관사를 뽑지 않고 경매 방식으로 진행했다. 토지 면적이 37만3848㎡(건물 면적 총 5만2529㎡)에 달하는 상주 공장의 감정가는 4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경매에서 일곱 차례나 유찰되면서 가격은 수백억원대로 추락했다.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웅진폴리실리콘 채권을 8600억원어치나 갖고 있다. 제값을 받고 웅진폴리실리콘을 팔지 못하면 채권단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걸림돌이 많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주공장에서 염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데다 태양광 업황도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다. 업계에선 염산 누출에 따른 오염물질이 아직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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