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신한은행은 1982년 지점 3개, 직원 279명의 작은 후발 은행으로 출발해 창립 30여년 만에 국내외 점포 수 1000여개, 임직원 1만5000여명의 한국을 대표하는 시중은행으로 성장해 왔다. 후발 주자로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한 덕이다.
개발연대 시절 조달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 앞에서 ‘갑’의 행세에 익숙하던 다른 은행들과 달리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금융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은행 영업점에서 찾아오는 이들만 대상으로 영업하지 않고 섭외전담조직을 신설해 찾아가는 영업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무인점포·인터넷뱅킹 등 지금은 당연시 여겨지는 금융 제도나 서비스들도 신한은행이 최초로 도입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골드뱅킹, 스마트금융 등에서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과 혁신의 결과로 창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흑자를 냈으며 공적자금의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최근 들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진 데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 급속한 정보기술(IT) 발전으로 금융업도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한 탓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다섯 가지 중장기 대비 전략을 세웠다. 우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기치 아래 거래하는 개인 및 기업과 신한은행이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등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통일도 대비하고 있다. 남북통일시 금융 부문뿐 아니라 물류, 인프라, 관광 등 국내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에서 신한은행이 자금중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TV,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집에서 금융상품의 상담, 가입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기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버금융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퇴 브랜드인 ‘신한미래(美來)설계’ 론칭, 전국 전담센터 설치 및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며 “예비 은퇴자나 이미 은퇴한 이들이 노후 대비와 각종 투자상품 가입 등을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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