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연례 총회를 앞두고 이날 낸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이제는 금융 안정 위협이 은행으로부터 오기보다는 헤지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 '그림자 은행'에서 더 많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위험에 대한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투기 자금이 회수되기 시작하면 전세계 성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호세 비냘스 IMF 금융안정국장은 이날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세계 경제에 필요한 것은 생산적인 투자는 늘어나고 투기는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너무 많은 돈이 위험 자산으로 몰리면서 금융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비냘스는 "선진국들이 금융 위기 이후 지난 6년 이상 엄청난 돈을 풀었지만, 그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며 고르지도 못하다"면서 초 완화 덕택에 생산과 소비, 그리고 고용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너무 많은 돈이 위험 자산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보고서도 이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거친' 출구 전략을 실행하면 그간의 양적완화로 푼 3조 8천억 달러가 특히 채권시장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연준의 이전 출구 전략 패턴을 상기시키면서 그때처럼 채권 수익률이 100베이시스포인트(1bp=0.01%)가량 요동치면 채권시장 손실이 8%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럴 때는 주식도 온전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온 이유는 미래의 위험 가능성이 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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