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FA-50이 지난 8일 동해 상공에서 공대지미사일(AGM-65G) 발사에 처음 성공했다고 9일 공군이 밝혔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이다.
공군에 따르면 FA-50은 임무 공역에 진입해 고도 1.2㎞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 약 7km 떨어진 동해상 폐선을 정확히 맞혔다. 공대지 미사일인 AGM-65G(매버릭)은 20여km 떨어진 거리에서 적외선 영상(IR) 유도방식으로 이동 중인 함정이나 기갑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공군은 "이번 실사격의 성공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FA-50 전투기가 지·해상의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 유도무기도 최대 4.5t까지 탑재할 수 있다.
FA-50은 미국의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의 후보기종으로 도전장을 냈다.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페루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공군은 이달 말 제8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행사를 할 예정이며, 노후화된 F-5E/F 전투기를 FA-50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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