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확대
[ 김낙훈 기자 ] 지난 2월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박인영 씨는 인조대리석 분야의 강소기업인 대전 라이온켐텍에서 8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6개월 인턴과정을 마치면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박씨는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본부가 처음 실시한 ‘무역전문가양성과정’을 수강한 것을 계기로 이 회사에서 일하게 됐다.
그는 6월2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교육, 6월30일부터 7월25일까지 하루 8시간씩 총 160시간 교육을 받았다. 사례 중심 토론과 마케팅 전략 등 생생한 실무교육이 이어졌다. 비즈니스 영어와 기업인 특강도 들었다. 인조대리석을 세계로 수출하는 라이온켐텍은 무역관련 인재를 얻게 됐고, 박씨는 취업에 성공했다.
내년 2월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는 강진석 씨도 대전 소재 아이투엠에서 일하는 등 이번 무역전문가 양성과정을 들은 수료생 26명 중 21명이 정규 취업을 염두에 두고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대학생은 넘쳐나지만 기업은 쓸 만한 무역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서울에서만 실시하던 무역인력양성과정을 부산 대구 광주로 확대했고 올 들어서는 대전에서도 교육을 시작했다. 과정은 지역별로 7주에서 6개월 등으로 조금씩 다르다. 이름도 청년무역사관학교 무역전문가양성과정 등으로 다르지만 목표는 무역인력 미스매치 해소라는 데 맞춰졌다.
광주 청년무역사관학교에서 7주 과정의 교육을 받은 최서연 씨(전남대 경영학과 4년)는 한국알프스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무협 부산경남본부는 6개월 1200시간 과정의 무역마스터엘리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본부의 이태용 부장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수료자 중 90% 이상이 취업했다”며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실시된 과정의 졸업생 상당수가 BTN 스틸플라워 선재하이테크 대창솔루션 등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청년무역사관학교 올해 수료생 중에는 34명이 삼원오토벨리 대성하이텍 디유코스메틱 등 대구 경북지역 중소기업에서 땀 흘리고 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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