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마곡에 2400억 들여 'R&D기지' 건립

입력 2014-10-10 07:00  

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코오롱-KAIST 이노베이션센터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인재 육성

전류 흐르는 섬유 '히텍스'
유기태양전지 인프라 첫 개발



[ 정지은 기자 ]
코오롱(회장 이웅열·사진)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 부문별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통한 첨단소재 국산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소재부품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R&D 투자 사례는 2011년 8월 대전 KAIST에 문을 연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다. 코오롱은 이곳에서 미래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목표로 코오롱 임직원, KAIST 교수, 연구진이 함께 R&D, 기술자문, 경진대회, 워크숍 등을 열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시장 진입이 가능한 ‘미래 성장가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 코오롱은 그룹의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원’을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2017년 8월까지 약 2464억원을 투자해 코오롱그룹 R&D 중추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인력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 내 연구소 간 통합으로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산·학 융합 R&D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최근 섬유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해 고객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웨어러블(휘어지는) 디바이스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역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최초로 섬유에 전자회로를 인쇄해 전류를 흐르게 한 전자섬유를 2008년 개발했다. 일명 ‘히텍스(HeaTex)’인 이 섬유는 전류 및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섬유원단에 특수 화학물질을 프린트해 일체화시키는 방식으로 전도성을 구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섬유를 통한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지고,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히텍스는 발열 섬유로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되고 있다. 적용 분야를 다양화해 스키복, 군대 전투복 등 의류와 운송차량 시트, 헬스용품 등으로 용도를 넓히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초로 유기태양전지 제조·기술·개발 전용 시설 및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의 태양광 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 유기태양전지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므로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얇고 가벼워 옷이나 배낭 등에 부착해 전기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코오롱은 패션 및 아웃도어 용품에 유기태양전지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형 휴대용 전자기기, 군용 전자기기, 일회용 배터리 등으로 응용 분야를 넓히고 최종적으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시스템과 소형발전시스템 등의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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