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서비스 11개사와 제휴
경쟁 통신사에 'T전화' 기술 개방
[ 박병종 기자 ]
SK텔레콤은 지난 9월 단말기 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통신시장 변화에 맞춰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서비스 경쟁을 통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이 내세운 화두는 ‘바른 경쟁’ ‘가치 혁신’ ‘가치 공유’ 세 가지다.
○‘바른 경쟁’으로 시장질서 확립
SK텔레콤은 투명하고 공정한 마케팅을 위해 가입 유형별 보조금 차별과 서비스 끼워 팔기 등을 근절하기로 했다. 또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는 한편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단말기 유통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 시장감시단을 통해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고객센터에는 단말기 유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상담 창구를 신설한다.
○‘고객 중심 가치’ 실현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신개념 맞춤형 요금제와 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어린이 전용 단말기·애플리케이션·요금제를 결합한 형태로 출시한 ‘T키즈폰 준’은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맞물려 9월 기준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특정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단말·서비스·부가 혜택을 결합한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야외 활동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을 비롯한 요금제를 결합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이용도가 높은 제휴사를 중심으로 멤버십 할인 혜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T멤버십은 3월 한도 제한 없는 ‘무한멤버십’을 선보였다. 7월에는 멤버십 혜택을 해외까지 확장해 호텔 예약, 해외 유명 관광지 입장권 할인, 쇼핑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T멤버십 글로벌’을 출시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경동나비엔, 위닉스, 모뉴엘 등 11개 제휴사와 ‘스마트홈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통신 발전 위해 경쟁사에 기술 개방
SK텔레콤은 2월 출시한 ‘T전화’ 서비스 기술을 경쟁 통신사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T전화는 이동전화의 기본 기능인 통화를 음성·데이터 및 각종 콘텐츠와 결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로 출시 7개월 만에 가입 고객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T전화 기술 공개가 기반 기술의 국내 표준화와 통신사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 통신 서비스의 전반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고객에게 발송되는 메시지에 스미싱 및 스팸이 아님을 인증하는 ‘안심 마크’를 부착한 ‘Biz. 안심 메시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이를 금융업체 등 외부 기업으로 확대하는 한편 개발 기술을 타 통신사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스미싱 등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개방해 산업 전체의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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