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건축자재 기업 KCC(대표 정몽익)는 ‘그린 리모델링’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저에너지 하우스’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린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존 건축물 혹은 노후 건축물의 창호 유리 보온재 등을 교체하는 것이다. KCC는 이를 위해 2010년 ‘건축환경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고효율·저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 건축자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CC는 우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절감시켜 주는 고단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고단열 슬라이딩 창호’ ‘진공단열재 V-Pac’ 등이 대표적이다.
KCC의 고효율 창호는 ‘3 TOP 시스템’으로 부르고 있다. 3 TOP 시스템이란 창호의 세 가지 핵심 구성요소인 창틀, 유리, 실란트를 KCC가 직접 생산·공급하고, KCC가 검증한 가공업체를 통해 시공하는 것이다. 창호 전체의 단열성, 방음성을 극대화하는 KCC의 핵심 기술을 접목했다.
KCC의 ‘진공단열재 V-Pac’은 알루미늄 외피재에 글라스울을 적용한 뒤 내부를 진공 상태로 처리했다. 고효율 고성능의 차세대 단열재다. 글라스울 심재를 고진공 상태로 압축해 열전도가 뛰어나고, 내구성도 높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무기단열재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불이 번지지 않는다. 이 제품은 벽체의 단열 두께를 감소시켜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어 건축물 외에도 냉장고,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KCC가 최근 선보인 천연 바인더를 적용, 폼알데하이드가 전혀 방출되지 않는 무기보온단열재인 ‘KCC 그라스울 네이처’도 이런 전략에 따른 제품이다. 폼알데히드 및 각종 유기화합물을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 보온단열재다. KCC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천연 바인더부터 이를 적용한 최종 제품까지 자체 생산하는 곳은 KCC가 최초며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놓은 그라스울 네이처 ‘크린매트’는 기존 글라스울 동일 모델에 친환경 바인더를 적용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KCC는 이를 시작으로 글라스울 전체 9개 제품에 친환경 바인더를 모두 적용해 그라스울 네이처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높아져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고효율 건축자재 생산을 통해 ‘저탄소 녹색 성장’ ‘그린홈’ 추진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KCC는 ‘제로 에너지 건축자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