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제조기술 확보

입력 2014-10-10 07:05  

경제 대도약 이끌 한국 대표기업


[ 최진석 기자 ]
삼양그룹은 1924년 수당 김연수 회장이 창업한 이래 ‘중용’을 기본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1955년 제당사업,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으로 기틀을 다진 이래 화학·식품·의약·산업자재·용기·사료·무역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04년에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화학·식품·의약·신사업을 핵심 성장사업 부문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삼양그룹(삼양홀딩스회장 김윤·사진)은 정보전자소재, BPA(비스페놀A) 사업, 항암제, 외식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화학 부문에서는 플라스틱 제조가 활발하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은 2012년 BP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을 통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인 ‘이소소르비드’다. 옥수수로 만드는 100% 천연 바이오 물질이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제넥스에서 지난 6년 동안 350억원의 R&D 비용을 투입해 원천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이소소르비드를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화학 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에 비해 분해성이 좋고, 투명도와 표면 경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 소재를 모바일 기기와 전자제품의 외장재, 자동차 대시보드, 식품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의약 부문에도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다. 수술용 봉합사와 항암제 제넥솔 등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에 흡수돼 별도의 제거 절차가 필요 없는 수출용 봉합사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8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항암제 부문에서도 제품군을 확장해 전문 의약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설탕, 밀가루, 유지 등 식품 부문은 창업 초기부터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삼양은 앞으로 베이커리와 레스토랑 등 외식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제과 재료, 양식 등의 분야에서 전문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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