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스쿨 경쟁률 '소폭 하락' … 서울↓ 지방↑

입력 2014-10-12 15:05   수정 2014-10-12 15:21

[ 김봉구 기자 ]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권 로스쿨 경쟁률은 떨어지고 지방 소재 로스쿨 경쟁률은 오른 것이 특징. 정부의 ‘지역균형인재 선발’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이투스청솔의 ‘2015 로스쿨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 23개 로스쿨 평균 경쟁률(서울대이화여대 제외)은 5.42대 1로 작년 평균 경쟁률 5.77대 1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25개 전체 로스쿨 평균 경쟁률은 5.59대 1이었다.

서강대가 40명 모집에 369명이 몰려 9.2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광대(8.45대 1)와 아주대(8.3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120명씩 모집한 주요 로스쿨의 경우 고려대는 425명이 지원해 3.54대 1, 연세대는 469명이 지원해 3.9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올해 로스쿨 입시에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로스쿨에서 지역균형인재 선발에 따라 모집정원의 20% 이상(강원제주는 10% 이상)을 선발했다. 이 때문에 강원대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등 지방 소재 로스쿨의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건국대 경희대(6.07대 1→4.57대 1) 고려대(4.11대 1→3.54대 1) 서강대(9.75대 1→9.23대 1)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5.39대 1→3.91대 1)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7.82대 1→5.34대 1) 등 서울 소재 10개교 로스쿨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수험생들의 안정지원 경향과 지방대 로스쿨 지원자 증가에 따라 서울권은 경쟁률 하락, 지방권은 경쟁률 상승의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로스쿨 면접은 ‘가’군의 경우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나’군은 같은 달 17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지며 12월8~12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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