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여명 몰린 한경골프박람회…"가을시즌용 드라이버·웨지 구입"

입력 2014-10-13 01:23  

참가업체 억대 매출 '함박웃음'

퀴즈·퍼팅대회 등 이벤트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냈다"



[ 최만수 기자 ] “박람회 마지막 날입니다. 마감 세 시간 남기고 골프클럽 특가 판매합니다.”

2014 한경골프박람회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대치동 SETEC에는 질 좋은 골프용품을 값싸게 장만하려는 관람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8000여명을 비롯해 나흘간 이곳을 찾은 사람은 2만8000여명에 달했다.

서울 잠실동에서 온 박기영 씨(52)는 “가을 시즌을 맞아 드라이버와 웨지를 하나씩 구입했다”며 “골프가방도 싸길래 함께 샀다”고 말했다. 아울렛 업체들이 몰려 있는 제2전시관에선 마지막 날 골프 의류를 특가로 판매하는 부스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박람회 참가 업체들도 몰려든 손님 덕분에 미소를 지었다. 수제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인 리요골프는 나흘간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최주환 리요골프 대표는 “손님들이 히카리 단조 웨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규모를 키워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프클럽과 각종 용품을 판매하는 에이케이골프, 에스비골프, 에스엠골프 등도 나흘 동안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성재현 에이케이골프 부장은 “테일러메이드와 투어스테이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국산 브랜드인 다코다 골프의 시타장에는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삼각 샤프트’의 성능을 시험해보려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조순제 다코다 골프 부사장은 “아직 해외 유명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직접 시타해보고 만족감을 보이는 관람객이 많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큰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고화질 촬영 장비인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시스템’ 등 다양한 골프 이벤트도 호평을 받았다. 스윙 자세를 3차원(3D)영상으로 촬영해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는 이 서비스는 나흘 내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네일아트 서비스 등 여성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많았다. 골프 퀴즈, 미니퍼팅대회, 어프로치대회 등도 주목을 받았다.

경기 성남 판교에서 온 송호영 씨(45)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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