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매력 커지는 3분기 실적개선 기대株
실적개선에 배당매력
SK텔레콤·LG유플러스, 마케팅 비용 줄어 이익 늘듯…삼성증권·우리금융도 눈길
흙속의 진주 찾아라
포스코, 업황부진에도 선전…금호석유·대한유화 흑자 기대
[ 강지연 기자 ]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적 개선주들의 매력은 더욱 부각되기 마련이다. 지난 7~8월 지속된 원화 강세로 정보기술(IT) 자동차주들은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대로 내수업종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내수주들은 대부분 고배당주여서 이번 어닝시즌에도 내수주들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실적+배당매력 내수주가 ‘으뜸’
한국경제신문과 대신증권이 선정한 3분기 어닝시즌 관심종목 21개 중 절반 이상이 내수주였다. 이들 종목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어나고, 연말 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1.2%)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마케팅 활동 증가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통신주들은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LG유플러스는 1657억원으로 1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통신주는 이달부터 시행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로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4분기 이후로도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3.38%. LG유플러스는 주당배당금을 150원에서 170원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 역시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우리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기대 배당수익률은 2.45%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올해 주당 300~4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주당 250원을 배당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할 전망이다.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배경으로 지난해 주당 100원으로 크게 줄였던 배당금을 500~600원대(예상배당률 1.32%)로 회복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코스닥 교육 콘텐츠업체인 디지털대성은 3분기 영업이익이 23억원에서 29억원으로 23% 늘고, 주당 배당금도 120원에서 135원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한국전력과 한전기술, 빙그레 등이 유망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품·철강·화학 ‘흙속의 진주’
일부 부품주와 철강 화학 등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소재·산업재 업종 내에서도 단기적인 이익 개선과 배당 매력을 갖춘 종목들이 있다.
철강업종 대장주인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6328억원에서 8801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2.56%로 기대된다.
부품업종 내에서는 IT 부품업체 에스에프에이와 자동차 부품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에스에프에이는 중국 업체들로부터 수주가 늘면서 실적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19억원으로 추정됐다. 한라비스테온공조도 해외 법인들의 실적 호조가 계속되면서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화학주들은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금호석유는 3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대한유화는 지난 2분기 잠시 부진했던 실적이 회복되면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 실적개선주도 주목”
한경TV 와우넷 파트너들은 외국인 매도로 대형주들의 주가 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송관종 대표는 테라세미콘과 대한항공을, 정대균 대표는 고배당주인 백광소재 성보화학 예스코 등을 추천했다. 이 밖에 삼원강재 대교 모두투어(이성호 대표) 부광약품 한미반도체 삼화페인트(장태웅 대표) 등도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권태민 대표는 “지금처럼 출렁임이 심한 장에서는 수급이 안정적인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로만손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선데이토즈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실적개선에 배당매력
SK텔레콤·LG유플러스, 마케팅 비용 줄어 이익 늘듯…삼성증권·우리금융도 눈길
흙속의 진주 찾아라
포스코, 업황부진에도 선전…금호석유·대한유화 흑자 기대
[ 강지연 기자 ]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적 개선주들의 매력은 더욱 부각되기 마련이다. 지난 7~8월 지속된 원화 강세로 정보기술(IT) 자동차주들은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대로 내수업종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내수주들은 대부분 고배당주여서 이번 어닝시즌에도 내수주들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실적+배당매력 내수주가 ‘으뜸’
한국경제신문과 대신증권이 선정한 3분기 어닝시즌 관심종목 21개 중 절반 이상이 내수주였다. 이들 종목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어나고, 연말 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1.2%)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마케팅 활동 증가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통신주들은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LG유플러스는 1657억원으로 1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통신주는 이달부터 시행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로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4분기 이후로도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3.38%. LG유플러스는 주당배당금을 150원에서 170원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 역시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우리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기대 배당수익률은 2.45%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올해 주당 300~4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주당 250원을 배당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할 전망이다.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배경으로 지난해 주당 100원으로 크게 줄였던 배당금을 500~600원대(예상배당률 1.32%)로 회복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코스닥 교육 콘텐츠업체인 디지털대성은 3분기 영업이익이 23억원에서 29억원으로 23% 늘고, 주당 배당금도 120원에서 135원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한국전력과 한전기술, 빙그레 등이 유망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품·철강·화학 ‘흙속의 진주’
일부 부품주와 철강 화학 등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소재·산업재 업종 내에서도 단기적인 이익 개선과 배당 매력을 갖춘 종목들이 있다.
철강업종 대장주인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6328억원에서 8801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2.56%로 기대된다.
부품업종 내에서는 IT 부품업체 에스에프에이와 자동차 부품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에스에프에이는 중국 업체들로부터 수주가 늘면서 실적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19억원으로 추정됐다. 한라비스테온공조도 해외 법인들의 실적 호조가 계속되면서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화학주들은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금호석유는 3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대한유화는 지난 2분기 잠시 부진했던 실적이 회복되면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 실적개선주도 주목”
한경TV 와우넷 파트너들은 외국인 매도로 대형주들의 주가 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송관종 대표는 테라세미콘과 대한항공을, 정대균 대표는 고배당주인 백광소재 성보화학 예스코 등을 추천했다. 이 밖에 삼원강재 대교 모두투어(이성호 대표) 부광약품 한미반도체 삼화페인트(장태웅 대표) 등도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권태민 대표는 “지금처럼 출렁임이 심한 장에서는 수급이 안정적인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로만손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선데이토즈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