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즐겨라, 단풍산책
전국 가을 축제
아침 저녁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단풍 물결이 파도치는 가을의 절정이 곧 온다. 가을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무르익는 자연과 함께 하는 축제부터 고즈넉한 밤을 환히 밝히는 빛 축제, 이맘때 가장 맛좋은 먹거리 축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가을하늘을 벗 삼아 전국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산에 불타는 듯한 단풍 속으로
백양사가 있는 전남 장성 백암산 일대는 옛날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호남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의 단풍은 다른 곳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와서 아름다운 가을 단풍 여행지로 명성이 높다. 장성군은 백암산의 기암괴석과 천년고찰 백양사를 배경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에 맞춰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제18회 ‘백양단풍축제’를 연다.
백양사는 약 1400년 전인 백제 무왕(632년)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다. 한 고승이 법회를 열 때 뒷산에서 하얀 양이 내려와 설법을 들었다고 해서 백양사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백양사 입구의 백양관광호텔 앞에서 백양사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도로변에 불이라도 붙은 듯한 단풍나무 가로수가 길게 이어져 있다. 매표소를 지나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도 단풍이 끊이지 않는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쌍계루는 백양사의 단풍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쌍계루의 모습과 백암산에 우뚝 솟은 해발 630m의 백학봉의 조화가 멋스럽다. 백학봉에서 내려다보면 백양사와 사찰을 둘러싼 비자림, 주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성군청 문화관광과 (061)393-1989
밤이면 더욱 화려한 억새축제
억새의 계절 가을, 멀리 가기 어려운 수도권 거주자라면 서울 상암동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오는 17~26일 도심 속 억새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억새축제’가 펼쳐진다. 도시에 이렇게 넓은 억새밭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이도 적지 않다.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으로, 토양이 가장 척박한 지역이다.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공사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땅이지만 황폐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하늘공원에 서면 북쪽으로 북한산, 동쪽으로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서울의 풍광을 둘러보면서 억새밭의 은빛 물결 속을 누비다 보면 가슴 속에 가을의 정취가 오롯이 묻어난다.
특히 축제 기간 중 밤이 되면 하늘공원 억새밭은 더욱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평소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장식하기 때문. 조명은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물드는 데 달빛과 억새, 조명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쇼를 만날 수 있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02)300-5573
국화로 온통 뒤덮이는 축제
전북 익산시는 오는 24일부터 11월2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천만송이 국화축제(gukhwa.iksan.go.kr)를 개최한다. 지난해 7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이 중 36만명은 타지에서 왔을 만큼 인기 높은 축제다.
올해에도 다양한 전시물이 시선을 압도할 예정이다. 행사 현장에는 국화로 장식된 미륵사지 목탑(10m), 미륵사지 석탑(8m), 왕궁리 5층 석탑(8m), 미륵산성(21m) 등의 대형 조형물을 선보인다. 국화축제에 동원되는 12만포기 이상의 국화 가운데 7만포기가 대형 조형물을 장식한다. 8곳의 민간 농장에서 재배한 5만포기는 품종, 크기, 색깔별로 구분돼 모자이크처럼 맞춰서 각종 작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축제 후 전시됐던 국화는 다시 농업기술센터로 옮겨서 모본을 보존하고 1년 동안 길러 다음 국화 축제를 준비한다. 이외에도 축제장에는 전국 국화작품 경연대회, 향토 산업관, 로컬푸드 홍보 판매관,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문화예술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더해진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063)859-4977
전국 가을 축제
아침 저녁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단풍 물결이 파도치는 가을의 절정이 곧 온다. 가을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무르익는 자연과 함께 하는 축제부터 고즈넉한 밤을 환히 밝히는 빛 축제, 이맘때 가장 맛좋은 먹거리 축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가을하늘을 벗 삼아 전국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산에 불타는 듯한 단풍 속으로
백양사가 있는 전남 장성 백암산 일대는 옛날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호남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의 단풍은 다른 곳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와서 아름다운 가을 단풍 여행지로 명성이 높다. 장성군은 백암산의 기암괴석과 천년고찰 백양사를 배경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에 맞춰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제18회 ‘백양단풍축제’를 연다.
백양사는 약 1400년 전인 백제 무왕(632년)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다. 한 고승이 법회를 열 때 뒷산에서 하얀 양이 내려와 설법을 들었다고 해서 백양사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백양사 입구의 백양관광호텔 앞에서 백양사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도로변에 불이라도 붙은 듯한 단풍나무 가로수가 길게 이어져 있다. 매표소를 지나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도 단풍이 끊이지 않는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쌍계루는 백양사의 단풍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쌍계루의 모습과 백암산에 우뚝 솟은 해발 630m의 백학봉의 조화가 멋스럽다. 백학봉에서 내려다보면 백양사와 사찰을 둘러싼 비자림, 주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성군청 문화관광과 (061)393-1989
밤이면 더욱 화려한 억새축제
억새의 계절 가을, 멀리 가기 어려운 수도권 거주자라면 서울 상암동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오는 17~26일 도심 속 억새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억새축제’가 펼쳐진다. 도시에 이렇게 넓은 억새밭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이도 적지 않다.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으로, 토양이 가장 척박한 지역이다.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공사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땅이지만 황폐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하늘공원에 서면 북쪽으로 북한산, 동쪽으로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서울의 풍광을 둘러보면서 억새밭의 은빛 물결 속을 누비다 보면 가슴 속에 가을의 정취가 오롯이 묻어난다.
특히 축제 기간 중 밤이 되면 하늘공원 억새밭은 더욱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평소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장식하기 때문. 조명은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물드는 데 달빛과 억새, 조명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쇼를 만날 수 있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02)300-5573
국화로 온통 뒤덮이는 축제
전북 익산시는 오는 24일부터 11월2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천만송이 국화축제(gukhwa.iksan.go.kr)를 개최한다. 지난해 7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이 중 36만명은 타지에서 왔을 만큼 인기 높은 축제다.
올해에도 다양한 전시물이 시선을 압도할 예정이다. 행사 현장에는 국화로 장식된 미륵사지 목탑(10m), 미륵사지 석탑(8m), 왕궁리 5층 석탑(8m), 미륵산성(21m) 등의 대형 조형물을 선보인다. 국화축제에 동원되는 12만포기 이상의 국화 가운데 7만포기가 대형 조형물을 장식한다. 8곳의 민간 농장에서 재배한 5만포기는 품종, 크기, 색깔별로 구분돼 모자이크처럼 맞춰서 각종 작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축제 후 전시됐던 국화는 다시 농업기술센터로 옮겨서 모본을 보존하고 1년 동안 길러 다음 국화 축제를 준비한다. 이외에도 축제장에는 전국 국화작품 경연대회, 향토 산업관, 로컬푸드 홍보 판매관,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문화예술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더해진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063)859-4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