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측 "린지골드버그, 한국과 사업펼치며 현대증권과도 협업하기로 해 좋은 점수 따"
이 기사는 10월13일(10: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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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매각을 추진중인 미국내 2곳의 항만터미널 지분 49%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린지 골드버그를 선정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소재한 현대상선의 캘리포니아유나이티드터미널(CUT)과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있는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WUT) 지분 49%씩을 매각하는 본입찰에서 린지 골드버그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주관사인 현대증권과 미국계 투자은행인 INTL FCStone 컨소시엄이 추진한 본입찰에는 린지 골드버그를 비롯해 호주계 맥쿼리와 미국계 쿠퍼 PEF 등 3곳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린지골드버그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대그룹과 13일 이와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라며 “린지골드버그가 한국시장에서 새롭게 사업을 펼치면서 현대증권과도 협업을 하기로 하는 조건을 제시해 다른 후보들보다 후한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매각 예상 가격대는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지골드버그는 모건스탠리PE 출신 앨런 골드버그와 로버트 린지가 2001년 독립해 만든 PEF로 현재 10조원 규모를 운용한다.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펀드로 소비재 금융 뿐만 아니라 건설, 석유화학, 항만터미널, 운송 등 인프라에 주로 투자한다. 이 PEF는 한국시장 진출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짐에 따라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했고 이후 LNG운송사업 부문 매각, 신한·KB금융지주 등 보유주식 매각,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미국의 대도시에 보유한 항만터미널 지분도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겨 팔기로 하고 지난 3월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법률자문에는 법무법인 광장, 회계자문에는 삼정KPMG를 선정했다.
두 터미널 지분이 팔리면 현대그룹은 국내외 항만터미널의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2월 현대상선 부산신항만 지분 49%를 IMM인베스트먼트에 팔아 500억원을 확보했고 4월에는 현대상선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를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아 4200억원의 현금을 받아갔다. 남은 해외 항만터미널인 로테르담 항만터미널(RWG)은 현지 당국 및 주주들과의 계약에 따라 5년 동안 팔 수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항만터미널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PEF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며 “현대그룹의 자구안이 예상외로 빨리 실현돼 내년에도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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