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혁신] 대형 '부채 시계' 걸어두고 고강도 경영혁신

입력 2014-10-14 07:00  

다시 뛰는 공기업



[ 이현일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수도권 주택경기 활성화로 토지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부채 감축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토지 판매 실적 11조8000여억원을 달성, 금년도 목표로 세웠던 11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LH는 보유 토지와 주택 등을 합한 재고자산 판매에도 양호한 실적(8월 말 기준 14조8000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2%에 이르는 수치로 연말까지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수도권 주택시장의 활기뿐만 아니라 이재영 사장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재고자산 판매 촉진 대책도 LH의 경영 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22개 지역본부장 등과 판매 경영계약을 맺고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판매목표 관리제’를 새로 도입했다.

퇴직금 산정 방식 변경 등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부문 개선 과제도 모두 이행했다. 이 사장은 양대 노조위원장과 2박3일간 노·사 합동 워크숍을 여는 등 노력을 기울여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 결과 경영상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구조조정 시 노조의 동의가 필요했던 조항을 삭제했다. 간부 직원들은 부채를 감축하지 못하면 향후 3년간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다.

LH 본사 사옥에는 ‘LH 부채시계’도 설치됐다. 경기 성남시 LH본사 1층에 있는 가로 7m, 세로 2m의 대형 전광판에는 LH의 금융부채 현황이 표시돼 있다. 사내 포털에는 실시간 토지·주택 판매 현황을 색깔로 보여주는 ‘판매신호등’을 도입했다. 미분양이 생기면 빨간 신호등이 켜진다.

강도 높은 경영혁신으로 줄곧 늘어나던 금융부채도 줄고 있다. 2013년 말 105조7000억원이던 금융부채는 현재 100조7000여억원대로 5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해 6월까지 월평균 약 9000억원 발행하던 채권도 올해는 54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장기적인 부채 감축 목표치도 높였다. 2017년 부채 목표액을 올초 설정한 155조4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 더 줄여 143조2000억원으로 재조정했다. 이 사장은 “실질적인 부채 감축 및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국민이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단 없는 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또 사업방식을 다각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민간자본을 참여시켜 재무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민간 건설부문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모델을 찾고 있다. 주된 방식은 대행 개발, 공공·민간 합동 개발 등이다. 올해 고양향동지구 등 15개 지구 3429억원 규모의 대행 개발을 성사시켰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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