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혁신] 바다 위에 움직이는 발전소 건설

입력 2014-10-14 07:00  

다시 뛰는 공기업


[ 김재후 기자 ]
한국중부발전은 내년 1월 충남 보령으로의 본사 이전을 계기로 제2 창사 수준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안전 △재정건전성 △지역발전 △신규발전사업 △해외진출 △동반성장 등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무엇보다 2200여명의 직원과 발전소의 안전이 최우선. 이를 위해 회사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작년 9월1일 중부발전의 ‘보령화력3호기’가 세계 최초로 5000일 장기 무고장 운전을 달성하는 등 안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올해 5월 신 안전문화의 핵심을 ‘생명존중’으로 재천명하는 행사를 여는 등 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방만 경영 개혁 등에 맞춰 부채비율을 더 낮추는 작업도 시행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중부발전의 부채비율은 114.9%로 금융공공기관을 제외한 공공기관 평균(216.1%)보다는 양호하지만 2017년까지 1조2100억원의 부채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임직원 인건비를 반납하고 복지분야에 대한 개선조치를 지난달까지 마쳤다.

본사가 이전하고 2011년 12월에 착공돼 2017년 준공되는 신보령화력발전소(2000㎿급)가 들어서는 보령과의 접점을 더 넓혀간다는 것도 회사가 역점을 두는 사안 중 하나다. 실제 신보령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보령지역 특별 지원금이 552억원이고 발전소 폐지까지 매년 24억원이 지원되는 것과는 별개로 건설과정에서 보령 지역 업체로부터의 구매 금액만 올해 7월 기준으로 713억원을 넘어섰다.

중부발전은 신규발전사업과 해외진출 등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뤄 나가는 성과도 내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파워십’이 대표적이다. 작년 12월 현대중공업 지멘스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진한 이 사업은 첨단 복합발전설비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기술을 이용해 바다 위에 움직이는 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부지가 필요없고 공기가 줄고, 건설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중부발전은 해외에 중소기업들과 같이 진출하고 있다. 2012년 중소기업과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협의회 소속 중소기업의 수출은 2012년 8만달러에서 올 들어 9월까지 23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이런 성과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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