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40일 만에 공개석상 등장 건재 과시

입력 2014-10-14 07:06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도 관행으로 미뤄 전날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건설 정형(실태)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셨다"고 밝혀 그가 거동에 큰 불편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에 들어선 건물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 "희한한 풍경"이라며 '대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함께 새로 건설된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에너지)연구소도 여러 곳을 둘러보고 건설을 맡은 군인과 건설자들에게 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를 줬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앞에서 과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의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장철 국가과학원장과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 책임비서가 이들을 안내했다.

김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자연에네르기연구소를 둘러본 만큼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월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처음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이상설을 낳았으며 9월3일 모란봉악단 음악회 관람 이후 두문불출하자 뇌사상태 설과 쿠데타 설 등 갖가지 억측이 제기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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