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국내 경제 성장이 부진한 데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정책적 대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맞춰 15개월 만에 금리를 2.50%에서 2.25%로 인하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2.00%가 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양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차원에서 25bp(0.25%)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실물 경제지표의 미약한 회복세와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따른 정책공조 필요성 등이 기준금리 이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심화된 국내 저물가 고착화 우려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은 단기 지표 흐름 보다 중장기적 성장과 물가 전망에 대한 시각이 핵심"이라며 "국내 저물가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9월 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이달 중 예정된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과 함께 국내 증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 한국거래소는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배당지수를 공표한다. 비슷한 시점에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증시 활성화 대책도 발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채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증시의 강한 반등 모멘텀은 아니더라도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초이노믹스는 자산시장 부양을 통한 소비성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달 국내 증시에선 '초이노믹스'의 정책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하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배당주와 통신 금융 유틸리티 건설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를 앞두고 국고 3년 금리와 국고 10년 금리가 2.26%, 2.82%까지 하락했다"며 "시가배당 수익률이 3~4%씩 나오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정부의 내수 부양 및 배당 확대 정책의 수혜 범주에 있는 금융과 통신 유틸리티 건설 업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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