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국내 최대 시리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SBS 8시 뉴스는 "동서식품이 대장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된 불량 제품을 새로 나온 제품과 섞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된 뉴스에서 동서식품 내부 제보자는 "출고 직전 품질 검사에서 대장균이나 곰팡이 같은 불량이 나온 제품을 다시 생산 라인으로 되돌려 살균을 해서 내 보낸다"며 "이 중의 일부는 새로 나온 제품과 섞기도 하는데, 불량 판정을 받고 두어 달이 지난 뒤에 이런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이어트 시리얼로 알려진 다른 제품에서도 대장균이 발생하자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불량품을 10%씩 투입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적힌 공장 작업일지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며 "대장균은 식중독균과는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에만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에는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될 경우 식약처에 보고를 해야 하고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업체가 자체적으로 품질검사를 한 뒤 부적합 결과를 보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동서식품 측은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충격적이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너무하네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됩니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과태료가 고작 500만원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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