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CEO에 '창업주 손녀' 아비게일 존슨…뮤추얼펀드 '女帝' 탄생

입력 2014-10-14 21:13   수정 2014-10-15 03:58

[ 강영연 기자 ] 미국 2위 뮤추얼펀드회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창업주의 손녀딸 아비게일 존슨을 최고경영자(CEO·사진)로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1946년 회사를 설립한 에드워드 존슨 2세와 현재 CEO인 부친 에드워드 네드 존슨 3세에 이어 3대 경영을 이어가게 됐다. 네드 존슨 3세는 CEO직에선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아비게일 존슨은 1988년 피델리티에 펀드매니저로 입사해 지금까지 쭉 피델리티에서 일해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피델리티 지분은 24%로 자산가치가 123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달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201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순위에서 9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FMR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 FMR 대표와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CEO를 겸할 예정이다.

WSJ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90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존슨은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 등으로 이동하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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