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열 기자 ] ‘201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주관하는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사진)은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제품·기술·정보 교류 허브로서 한층 더 발돋움했다”고 에너지대전을 평가했다. 이어 “올해 대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에너지산업의 활성화와 에너지 기업의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에너지대전 특징을 소개해 달라.
“참여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의 1 대 1 매칭과 반복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해 참여 기업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 실무 담당자들의 단체 참관을 통해 기업의 마케팅을 돕는다. 에너지포럼도 열린다. 총 3개 트랙으로 구성한 포럼은 국내 에너지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재조명하고, 에너지 정보통신(ICT) 신기술, 신재생에너지·분산전원 등 미래 에너지 시장을 예측해 보는 시간 등이 마련됐다. 세계 에너지 분야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포럼은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정세와 심화하는 에너지 수급 문제의 해결 방안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의 에너지 6대 신산업 육성에 어떻게 발맞추고 있나.
“에너지 수요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중심의 수요관리 정책으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6대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ICT와 융합한 새로운 시스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KS규격 제정을 마련 중이다. 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기준도 올해 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설치 장소가 협소하고 관리가 어려운 태양광 발전을 정수기 렌털과 같이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태양광 대여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에서 민간 투자를 창의적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에너지 수요관리 자원도 관심이다.
“수요관리 자원은 효율화나 절약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절감분을 석유, 전기 등 기존 에너지 공급 자원과 동등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자원을 말한다. 에너지 수요관리의 신시장으로 수요관리 자원을 활용한 효율자원 시장을 개설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효율자원 시장 도입을 검토 중이다. 시범사업 등을 운영해 앞으로 시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 인식도 바뀌어야 할 텐데.
“에너지 절약은 가정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된다. 지난 몇 년간의 긴박했던 전력위기는 어려운 순간을 미리 대비하지 않고 안정된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최근 발전소 증설 등으로 전력 사정이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국민 모두 평소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요 감축 자원이 공급 발전 자원과 동등하게 거래되는 ‘네가와트(Negawatt)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거나 불필요하게 쓰이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문화를 정착하는 데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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