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8일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대표적인 외교·대북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5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2차례 연설 또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회의 첫날 국제문제를 다루는 전체회의 제2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하는데 이어 둘째날 각국 정상이 자신이 원하는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는 '리트리트(Retreat) 세션'의 발언을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내용과 목표를 설명하며 지지를 확보할 구상이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유라시아 각국과 협력해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유럽까지 대륙을 관통하는 철도를 놓아 교통망을 연결하고, 전력망·가스관·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는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유라시아 대륙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설득하며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의 협조와 호응이 필수적인 만큼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에 개방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당부할 전망이다.
개방을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내면 자연스레 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오는 2016년이 아셈 출범 20주년이어서 이번 회의에서는 아셈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인데 박 대통령은 아셈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96년 출범한 아셈의 창설 회원국이자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중견국으로서의 한국의 외교적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그동안 아셈은 회원국 확대 및 다양한 국제이슈 논의과정에서 설립 당시 목표였던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3가지 분야에서 균형적 발전을 추구해왔고, 아직도 협력 확대의 여지가 크다"며 "우리는 내후년에 창설 20주년을 맞게 돼 성년 단계에 접어든 아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이번 회의 참석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어 주요 지역 간의 협력 정상회의 참석을 완결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활발히 추진해 온 대(對) 유럽·아시아 정상외교의 지평을 한층 더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아셈 참석을 계기로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열어 실질적 경제협력 및 한반도·동북아·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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