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월 말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02%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6.83% 떨어진 것보다 소폭 부진한 것이다.
국내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8월 말 2060선에서 지난 13일 1920선까지 급락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의 낙폭이 커 펀드들의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 '메리츠코리아' 펀드, 급락장서 저력 발휘
하지만 급락장세에서도 탄탄한 펀드 수익률 방어로 저력이 돋보인 자산운용사들도 있었다. 특히 펀드 숫자를 늘리지 않고 소수에 집중한 운용사들이 선전했다.
운용사별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봤을 때 메리츠자산운용은 8월 말 이후 수익률이 오히려 2.88% 상승했다. 집계된 전체 46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메리츠운용은 6개월(14.71%), 1년(17.69%) 수익률에서도 전체 평균이나 다른 운용사 성과를 크게 앞섰다.
메리츠운용의 선전은 출시된지 1년 남짓 된 '메리츠코리아' 펀드에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메리츠운용의 유일한 전통 주식형 펀드로 이 기간 수익률은 2.87%다. 이밖에 온라인 전용 펀드인 '메리츠e-코리아' 펀드나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 펀드 등도 2%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배상환 메리츠자산운용 이사는 "장기투자 철학에 따라 철저한 '바텀업' 전략으로 좋은 기업들을 찾아 포트폴리오에 담다보니 결과적으로 성과가 좋았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비중을 몇달 전부터 줄인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플러스 성과는 내지 못했지만 라자드코리아운용도 8월 말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0.83%로 높은 방어력을 보였다. 라자드코리아운용의 유일한 국내 주식형 펀드인 '라자드코리아' 펀드가 선전한 덕분이다.
유경PSG자산운용(-1.44%),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1.58%), 알리안츠운용(-3.3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88%) 등도 비교적 선방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모두 펀드 숫자가 클래스를 포함해 40개 내외로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 소수 펀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약세장에서 수익률 관리가 수월했다는 분석이다.
◆ 펀드 '스마트머니'…강소 운용사에 집중
코스피가 급락하는 중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오히려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펀드 자금은 대형 운용사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강점 있는 중소형 운용사에 집중됐다. 투자자들의 '스마트 머니'가 그 동안 성과에 따라 운용사 간에 희비를 가른 것이다.
'배당주 펀드 강자' 신영자산운용이 전체 유입 자금의 3분의 1 가까이를 쓸어모았다. 8월 말 이후 '신영밸류고배당' '신영프라임배당' '신영연금배당' 등의 펀드로 총 660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가치주 펀드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한국투자투자밸류자산운용에도 각각 9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NH-CA자산운용은 예외적으로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 'NH-CA1.5배레버리지' 등의 레버리지 펀드들에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들어오면서 1700억원의 돈을 모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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