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가 유가족들과 만난 것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눈물을 쏟아낸 지 보름만이다.
회동에는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했고, 유족 측에서는 전명선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김 원내수석부대표와 유가족들 간 연락을 통해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면담 시작과 함께 유족 대표들에게 "그날 내가 너무 오래 바보같이 울어서 미안하다"며 인사를 건넸고, 이에 전 위원장은 "아유, 아닙니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도, 언론도, 새누리당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협상을)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 입장을 반영하고 대변하면서 초심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족 대표들로부터 동절기 실종자 수색·구조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하는 문건을 정부에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오늘 마침 해양수산부 국정감사가 국회에서 하는데 이주영 장관과 만나 확실하게 하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의지가 강한 만큼 함께 협력해서 걱정 안 하도록 하겠다"며 "애가 타들어가겠지만, 같이 한번 해보자"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실제로 비공개 회동 도중에 나와 해수부 국감이 열리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장을 찾아 이주영 장관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날씨가 추워 어려움도 있고 힘들겠지만,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주십사 한다"고 말했고, 이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유가족 대표들과의 회동은 1시간30여분간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세월호사고 후속조치 법안 협상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측 카운터파트가 구성되는 대로 당장 이번주부터라도 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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