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 의원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국감에서 "방사청에서 제출한 자료와 다수의 제보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통영함 군납비리와 관련, O사를 중심으로 전직 해군총장과 방사청 팀장 등 해사 출신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O사의 해군 담당 김모 부사장(예비역 대령)은 해군 조함단 사업처장 출신으로 해사 동기인 정모 전 해군참모총장과 자주 어울려 군납 관련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김 부사장은) 통영함 관급장비 납품 관련 해사 후배인 당시 오모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 송모 상륙함사업팀 중령, 최모 상륙함사업팀 중령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통영함의 구조적인 비리 백태를 보면서 군납비리 백화점을 보는 듯하다"며 "세월호 참사 때 투입되지 못해 더욱 안타깝게 만든 통영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어떠한 성역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진성준 의원은 통영함 계약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근무했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에게 "구속된 오모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이 무척 억울해하고 있다"며 "7월 이후 오 팀장과 총장께서는 편지를 주고받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황 총장은 이에 대해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통화도 안 했다"며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팀장과 접촉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방사청 함정사업부에는 10개 가까운 사업팀이 있었고 16종의 함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팀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하기 때문에 부장이 서명을 했지만 이것이 도덕적인 책임이지 실질적인 책임은 없다"며 황 총장의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 총장은 시가 2억원인 통영함 음파탐지기를 40억원대에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원가상정 등은 실무팀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저는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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