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 "한류와 명품패션 합작하자"

입력 2014-10-15 18:21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클레리치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한·이탈리아 경제협력 포럼'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산업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제안이 쏟아졌다.

코트라의 국가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 한기원 대표는 "이탈리아가 가방, 신발, 의류 브랜드와 소재분야에서 가진 강점과 아시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개발에 특화된 한국의 역량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류를 활용해 양국 패션산업이 마케팅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과 함께 한중 패션펀드 등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한국과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부활시킨 르네상스로 세계사를 주도한 이탈리아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치아 마티올리 이탈리아 경제인연합회 국제투자위원장 등 양국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중소·중견기업간 협력을 통한 기업 명품화 방안도 논의됐다.

세아제강이 올초 인수한 이탈리아의 특수강 강관업체 이녹스텍(Inox Tech)사의 김상국 법인장은 이탈리아의 기술력과 한국의 자금력 및 마케팅파워의 결합을 통한 기업 명품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탈리아의 철강 커팅 전문업체인 알바(Alba)사의 리카르도 도타비 총매니저도 이탈리아의 디자인 기술과 한국의 숙련도 및 품질관리,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역량을 중점 협력방안의 하나로 강조했다.

이밖에 한국의 차량간, 차량·인프라간 통신을 지원하는 웨이브 통신 전용 칩과 이탈리아의 무선통신, 보안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교통시스템(C-ITS) 플랫폼 연구가 포럼에 소개됐다.

전경련과 이탈리아 경제인연합회는 1976년 양국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한 이래 총 7차례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번 포럼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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