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콘텐츠영세기업펀드, 운용사 경쟁률 10대1...치열한 경쟁 예고

입력 2014-10-16 09:14  

결성액 70%까지 지원...이달말 최종 운용사 선정


이 기사는 10월15일(09: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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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조성하는 ‘콘텐츠영세기업펀드’에 국내 벤처캐피털 10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부 출자펀드가 경쟁률 10대 1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펀드 10월 수시 출자사업’ 접수결과 문화계정 콘텐츠영세기업 부문에 10개 운용사가 출자를 신청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산수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이수창업투자, 티지씨케이파트너스, GB보스톤창업투자, 에스엠콘텐츠인베스트먼트, 캐피탈원, 에이치큐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등이다.

콘텐츠영세기업펀드는 콘텐츠산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 중 자본금 10억원 이하, 매출 10억원 이하, 종업원 10인 이하 등 3가지 조건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업체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다. 문화부가 펀드결성액의 70%까지(최대 150억원) 지원하면, 운용사가 나머지 자금을 매칭(matching)해 215억원 이상으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 펀드는 국내 영세 규모의 콘텐츠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한국영화 평균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이 10% 이상을 기록한 배급사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을 뒀다.

문화부가 출자한 펀드가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2005년 모태펀드 출범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청서를 제출한 운용사들이 대부분 문화콘텐츠 투자부문에 오랜 투자경력(또는 운용인력)을 보유한 회사들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니온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펀드인 글로벌콘텐츠펀드(1236억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티지씨케이, 에이치큐인베스트, 미시간벤처 등은 핵심 투자인력을 대거 보강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른 운용사들도 인력보강, 민간투자자 확보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서류심사,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거쳐 이달 말쯤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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