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전통 유통채널주인 신세계는 전날보다 5500원(2.66%) 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 초반 52주 신저가(19만6500원)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마트도 장중 19만7000원까지 밀려나며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현재 2.70% 떨어진 19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1.77%)과 롯데쇼핑(-1.80%)도 내림세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주와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편의점주도 1% 이내로 하락 중이다.
올 상반기까지 내수 침체에 발목 잡혔던 유통주는 7~8월 하반기 들어 활기가 돌았다. 최경환 경제팀과 한국은행이 '내수부양'을 위한 정책 공조에 나서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재정확대와 세제지원에 이어 서비스업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내수활성화 정책의 틀을 짰다. 여기에 지난 8월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하하자 유통주가 들썩였다.
이로 인해 유통주는 정부 경기부양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지만 전날 금리 인하 '호재'에는 별다른 방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초강수 경기부양책'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이유는 업황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유통업종의 3분기 영업실적은 전 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유통 업체들의 최근 주가 수익률이 대단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여파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더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7~8월 윤달 혼수 및 추석 특수를 누렸던 오프라인 업체 실적은 9월을 기점으로 다시 저조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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