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OT 문화현장] 음악극 '두결한장' 등

입력 2014-10-16 21:08  

[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 공연

음악극 ‘두결한장’

‘성소수자의 자아 찾기’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요즘 성소수자를 다룬 무대와는 달리 게이뿐 아니라 레즈비언이 등장하는 점이 이채롭다. 김조광수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했다. 1인 다역을 맡은 배우들의 호흡이 괜찮다. 다만 음악극으로 보기에는 극에서 차지하는 음악의 비중이 낮다. 음악의 역할도 분명치 않다. 내달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연극 ‘연기 속의 그녀’

‘담배만 없으면 우리 사랑이 완전해질까?’ 담배에 빠진 여자와 흡연을 혐오하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다. 연인 사이에서 담배로 인한 갈등을 실감 나게 그리며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이 다소 싱겁다. 연극 ‘가을 소나타’에서 열연한 서은경이 좋은 연기를 펼친다. 내달 9일까지,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전시

시와 그림의 아름다운 변주

서예가 여태명 원광대 교수(58)는 한글의 표정까지 읽어내는 ‘문자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글씨와 어우러진 그의 그림은 시각적 재현이라기보다 서예적 필묵의 운용이 만들어낸 독특한 화법이다. 한글에 담긴 무한한 의성과 의태의 장점을 깊숙하게 꿰뚫어 현대인의 다채로운 감성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여 교수는 이번 개인전에 김남조, 도종환 등 유명 시인들의 시에 문인화풍의 그림을 곁들인 근작 30여점을 걸었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 (02)6262-8114

도자기로 꾸민 꽃담

도예가 한종규 씨(42)가 한국 주거공간의 전통인 도벽(陶壁·도자기로 벽을 꾸미는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도자기로 꽃담(각종 무늬로 치장해 아름답게 쌓은 담)을 만들어 환경을 아름답게 꾸몄지만 일제 식민지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번 전시에는 휑하게 비어 있는 벽면을 도자기 작업을 통해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모시킨 근작 30여점을 내보인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관훈동 통인화랑. (02)735-9094

영화

노벰버 맨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피터가 증인을 보호하는 은밀한 작전에 뛰어들면서 옛 제자와 다른 스파이들의 타깃이 된다. 긴장감 있는 추격 액션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피터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은 전성기 시절 제임스 본드 역을 연상시킬 정도로 역동적인 액션 연기를 펼친다. 로저 도널드슨 감독.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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