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물들이기
박해룡 지음 / 약사공론 / 132쪽 / 9000원
[ 김인선 기자 ]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79)은 예순 살이 넘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오랜 세월 마음속에 품었던 화가의 길이다. 그는 고교 때 은사인 김진명 화백으로부터 미술을 계속할 것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가난했던 시절 가족의 생계를 짊어져야 하는 장손이었기에 미대 대신 약학대에 진학했다.
《삶에 물들이기》는 대한약사회 신문인 ‘약사공론’에 연재된 박 회장의 그림 에세이를 엮었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그린 그림과 여기에 얽힌 작가의 짤막한 글을 덧붙였다. 한라산과 용평, 창덕궁 등 국내 풍경과 산토리니, 두브로브니크 성당, 베네치아 등 유럽의 풍광이 담겨있다. 불타는 듯한 가을 풍경을 그린 작품 ‘가을 물들이기’에는 작가의 인생이 언뜻 비친다. 그는 “약사의 하얀 가운, 회색 도시, 무채색 회사 경영, 누런 아파트의 생활을 비로소 밀어놓고 미술을 다시 시작했다”며 “청년시대를 접고 60년 미뤄뒀던 꿈이며, 다시 내 ‘삶에 물들이기’”라고 고백한다.
38점의 작품 속에는 유독 말이 자주 등장한다. 질주하는 말 무리를 그린 작품 ‘갑오에서’는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는 “준마(駿馬)가 우리를 매료시키는 성질은 그의 자태이며 질주 본능”이라며 “길쭉한 머리와 긴 목을 앞으로 쭉 뻗고, 우람한 가슴 근육이 요동치며, 최소한의 근육만으로 단단해진 네 다리가 대지를 박찬다”고 썼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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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물들이기》는 대한약사회 신문인 ‘약사공론’에 연재된 박 회장의 그림 에세이를 엮었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그린 그림과 여기에 얽힌 작가의 짤막한 글을 덧붙였다. 한라산과 용평, 창덕궁 등 국내 풍경과 산토리니, 두브로브니크 성당, 베네치아 등 유럽의 풍광이 담겨있다. 불타는 듯한 가을 풍경을 그린 작품 ‘가을 물들이기’에는 작가의 인생이 언뜻 비친다. 그는 “약사의 하얀 가운, 회색 도시, 무채색 회사 경영, 누런 아파트의 생활을 비로소 밀어놓고 미술을 다시 시작했다”며 “청년시대를 접고 60년 미뤄뒀던 꿈이며, 다시 내 ‘삶에 물들이기’”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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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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